[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경마 사상 처음으로 외국 경주마를 국내에 초청, 진정한 의미의 국제 경마대회가 열린다.
오는 9월 1일 일본 경주마 3두가 11두의 한국 최강의 경주마와 자웅을 겨루고 두 달 뒤인 11월에는 한국 경주마 3두가 거꾸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주마와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축구의 한·일전처럼 경주마 한·일전을 통해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유도해 경마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위 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개최 경마공원에서 초청 대상 경주마 수송료와 경주마 관계자 항공료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일 경마대회를 교두보로, 내년부터는 일본을 포함해 미국·호주·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국가의 경주마를 초청해 국제초청경주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2년에는 미국 켄터키더비·영국 엡섬더비·호주 멜번컵·일본 재팬컵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 경마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 경주마 교류경주를 양적·질적인 면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올해 서울과 부경경마공원 모두 지난해 보다 2일 늘어난 연 96일간 경마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주 수는 서울은 1090경주, 부경은 800경주로 2012년 계획 대비 각각 26경주와 18경주 늘어났다.
제주의 경마일수는 94일로 전년과 같지만 경주 수는 848경주로 전년 대비 4경주 감소했다. 야간 경마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경마공원별로 8일간 시행된다. 경마공원별로 연말·연초, 혹서기, 설·추석 명절에는 휴장한다.
경주 거리도 다양화된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한국마사회법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하반기에 시범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5억원을 후원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대상경주도 서울경마공원에 신설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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