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르노삼성은 그룹내 아태지역 매출액 비중을 두 배로 늘리는 과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생산 모델 확대와 한국 부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수출물량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이 25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르노삼성 신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르노삼성이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그룹 성장에 기여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대감도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내수 시장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으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2012년 한 해에만 2000개가 넘는 부품을 국산화했다.
올해에도 부품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연내 80% 국산화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질 노만 부회장은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협력업체에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해 진정한 상생협력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르노삼성 주도의 상품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신형 SM5 플래티넘 출시는 기술개발(R&D), 디자인 등에서 전권을 위임 받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차세대 SM5 모델과 QM5 모델 개발도 주도한다.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삼성이 아시아 허브로서의 역할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2013년부터 이 두 가지 모델에 대한 개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공장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최고의 생산시설로 만들기 위한 생산효율성을 극대화 작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질 노만 부회장은 "향상된 생산효율성과 생산 품질을 기반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로그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를 가지고 올 한해 동안 전국적으로 500개 서비스센터를 확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론칭한 서비스 브랜드 '오토 솔루션' 기능을 강화해 평생무료 견인서비스, 과다 청구 수리비 전액환급, 보증 규격부품 사용 등 3가지 약속을 지켜갈 계획이다.
질 노만 부회장과 함께 참석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만큼 2013년은 르노삼성이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전략과 2012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실행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강한기업으로 성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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