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보다 21% 늘어···LS 시리즈 보름새 120대
67번 공정 거친 나무 마감재 등 소재 선정부터 차별화
品(최고품질)+感(내부조명 혁신)+快(쾌적한 無소음) 삼박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계사년 렉서스의 부활을 이끌 신모델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모델인 신형 ES를 비롯해 플래그십 세단 신형 LS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역시 상반기 신형 IS모델을 추가해 과거 전성기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누적 판매대수 497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폭을 달성했다. 특히 신형 ES 시리즈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큰 시장호응을 얻었다.
플래그십 세단 LS 시리즈도 출시한 지 보름 만에 12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예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연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LS600hL의 판매는 전년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 가솔린 모델 LS460의 판매대수 역시 지난해 11월과 12월 167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렉서스의 이 같은 호실적은 이른바 '타쿠미' 활동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쿠미는 장인(匠人)의 일본어 표현이다. 타쿠미들은 차량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업 공정을 고안하는 것은 물론 테크니션의 기술적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트레이닝 방법을 창안하고 있다.
실제로 실내 마감재로 쓰이는 재료도 다르다. 플래그십 세단 신형 LS의 스티어링 휠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도어트림에는 38일 동안 67개 공정을 거친 '시마모쿠'라는 목재가 사용된다. 천연가죽을 적용한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스티어링휠의 베젤 가죽 마감 등 렉서스 LS 600hL에는 소재의 선정에서부터 장인에 의한 입체 재단, 독자 개발한 압착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촉감 및 마감의 모든 부분에 공예품과 같은 높은 품질을 추구한다.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 모델의 내부 조명에도 신경을 썼다. 렉서스는 기존의 푸른색이 가미된 백색 조명을 은은함과 따스함을 겸비한 주백색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차 고급모델의 전매특허였던 도어트림 앰비언트 조명 등 간접조명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릫재미없는 차릮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엔진 등 운전자가 직접 느끼는 '사운드'에 신경을 섰다. 엔진 노이즈, 로드 노이즈, 풍절음 등을 철저히 억제해 렉서스만의 정숙성을 실현하는 동시에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청각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도록 엔진 사운드를 가미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엔진의 회전수에 따라 발생, 변화하는 주파수의 밸런스에 주목해 가슴 두근거리는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며 “출발에서는 사운드 머플러에 의한 V6다운 중후감, 중고 회전역에서는 흡기계에 새롭게 적용한 사운드 크리에이터에 의해 경쾌하게 뻗어가는 가속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