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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전 사장 "우물 마르기 전에 또 다른 우물 개발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2초

한전 고강도 개혁 시작되나.. 조 사장 강도높은 경영 개혁 암시
"신자유주의적 탐욕으로 기업운영 불가능"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25일 "우물이 마르기 전에 또 다른 우물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KEPCO,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라는 주제의 신년 특강에서 "경제불황이 지속되는 가는데 선진국들의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복병을 경계해야 한다"며 "혁신과 소통을 앞세워 빠른 변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그리드 구현으로 이종산업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산업간 융복합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메가 트렌드를 주시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취임 한 달을 넘기고 있는 조 사장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전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고강도 개혁 정책과 공격적인 투자를 펼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또 "형식주의 및 권위주의 기업문화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한전 특유의 관료 문화를 타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사장은 이어 "한전은 균형자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무신불립(無信不立)으로 신뢰를 회복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소통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민간기업들의 발전사업 진출 확대 속에 민간발전사의 이익을 제한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한전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규율 속에서 자유로운 창의가 번뜩거리고 재미있는 일터(Happy Work Place)를 구현해 나가자"면서 자신의 경영철학인 'SOS(Soft, Open, Speedy)' 실천을 주문했다.


그는 대표적인 공기업의 사장답게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신자유주의적 탐욕으로는 기업운영이 불가능하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발달과 1%를 향한 99%의 분노 표출 등에서 볼 수 있드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창사 기념 휴무를 대신해 이뤄졌다. 한전은 당초 이날 창사기념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노사가 동절기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창사 기념 휴무를 설 연휴 전후로 휴무일을 미뤘다.


한전은 1월26일이 창사기념일인데 올해는 이날이 토요일인 관계로 취업 규칙상 공사 등의 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평일인 25일에 휴무를 실시키로 돼있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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