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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기아차 판매왕 "업계 전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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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망우지점 정송주 부장...작년 360대 판매
왕회장 배우고파 명함에 '정주영' 함께 적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마이클 조던, 선동열, 허재... 이들처럼 한 분야에서 전설이 되고 싶습니다. 8년 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얻었지만, 아직 아닌 것 같아요. 10년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느릿하면서도 차분한 말투에서는 신뢰가 느껴졌다. 인터뷰 사진을 위해 차 보닛에 걸터 앉아달라고 하자 정색하며 거절했다. '판매자인 내가 차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전국 지점에서 8년 연속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망우지점 '정주영' 부장(43)의 이야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롤모델인 그는 2~3년 전부터 자신의 명함에 실명 정송주와 함께 '정주영'이라는 세 글자를 박았다. 고객들이 자신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그 스스로 정 명예회장의 '해봤어'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이제는 고객들도 '정송주 부장'보다 '정주영 부장'을 더 많이 찾는다.

8년 연속 기아차 판매왕 "업계 전설이 되고 싶다" 정송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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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장은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360대를 판매해 기아차 판매왕에 등극했다. 2005년부터 8년 연속의 대기록이다. 1994년 입사해 생산직으로 일했던 정 부장은 1999년 영업직으로 전환했다.


첫 3개월은 단 한대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정 부장은 "새벽부터 밤까지 일했지만 단 한대도 팔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친인척, 지인에게 차를 팔지 않았다"며 "이왕 영업을 시작한 이상, 나 스스로의 발판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14년차를 맞이한 지금 그의 고객리스트는 7000~8000명까지 늘었다.


정 부장의 판매원칙은 14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모든 고객은 같다. 고객은 어렵다." 정 부장은 "두 남자에게 차를 팔았는데, 알고 보니 형제였다고 가정하자"며 "분명 둘이서 판매조건을 따져볼 텐데 동일한 조건으로 팔지 않았다면 한 사람은 기분이 상할 것이다. 그렇다고 싸게 구입해 기분이 좋은 사람이 다시 내게 차를 살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는 없다"며 "눈 감고 골라가도 되게끔 동일한 조건으로 판다. 이게 고객들에게는 신뢰로 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사 후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만 3187대. 정 부장은 자신의 1등 비결을 "약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사람이면 밑으로 내려가기도 할 텐데, 나는 내가 밑으로 내려가면 얼마나 잘 견딜지 자신이 없다"며 미소 지었다. 그의 좌우명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그는 "나는 성공의 욕망이 큰 편"이라며 "부족하니까 2배, 3배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장은 "전설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창 시절 마이클 조던의 팬이었다는 그는 허재, 선동열,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대며 "이들처럼 한 분야에서 전설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첫 판매왕에 올랐을 때, 3년 연속 판매왕 타이틀을 달았을 때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다. 이제 8년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는 "아직도 아닌 것 같다"고 손을 휘저었다. "10년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눈이 빛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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