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1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2008년 흑자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감익이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24.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중혁 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올해 신규 공장 가동 계획이 없어 생산 증가가 제한적이며 수출 비중이 더 높아 원화 강세로 인한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201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49조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3조9000억원으로 2008년 흑자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012년 4·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11조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5419억원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광주공장 증설 공사로 지난 10월 한달간 생산을 하지 못해 기대치보다 생산이 줄었고 광주공장의 주력 생산 차종인 스포티지 판매 감소는 기아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12월 조업일수 감소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관련 이슈로 약 2500억원 가량의 충당금 적립 또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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