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집계, 7만6319가구.. 전년말 6만9807가구 비해 9.3% 늘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전국 미분양 주택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 주택 양도세 면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9·10대책 효과가 연말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7만4835가구로 전월 7만6319가구 보다 1484가구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는 등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9·10대책 영향으로 기존 미분양주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1년말 6만9807가구보다는 9.3% 늘어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로 종료되는 미분양주택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보기 위한 수요가 몰린 결과"라며 "건설사들이 할인분양 등 파격적인 조건에 나서며 물량 줄이기에 나선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기존 미분양은 6545가구가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169가구와 4376가구가 줄었다. 경남이 1228가구가 줄어 가장 많았고, 충남과 대구가 각각 666가구와 643가구가 감소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남(964가구), 부산(780가구), 경북(747가구) 등은 계약 해지 등으로 이유로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은 전월보다 1504가구 감소한 3만2313가구, 85㎡ 이하는 전월 대비 20가구 증가한 4만2522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2만8944가구) 대비 166가구 줄어든 2만8778가구로 집계됐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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