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해영의 좋은시선]깨어나라 NC 조영훈!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해영의 좋은시선]깨어나라 NC 조영훈! 조영훈(사진=NC 다이노스 제공)
AD


조영훈의 유니폼은 1년 사이 두 차례 바뀌었다. 지난해 6월 김희걸과 맞트레이드로 KIA에 둥지를 텄고, 11월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건너갔다. 31세인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쉽게 말해 기로에 서 있다. 남은 선수인생은 오르막이 될 수도 있지만, 저니맨으로 마감될 수도 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조영훈은 경찰청 소속이던 2008년 1군 무대에서 폭발할 준비를 끝낸 듯 했다. 퓨처스(2군)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많은 야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리는 주전과 거리가 멀었다. 매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에 만족해야 했다.


조영훈이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장애요인은 삼성의 강한 전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선수단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려면 급성장이 필요하다. 조영훈은 몇 차례 찾아온 1군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선수단 특유 환경도 발목을 잡은 요인 가운데 하나다. 박한이, 최형우, 채태인, 이영욱, 정형식 등 왼손타자들이 다수 포진해 이점을 드러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전문 대타요원으로 나설 수밖에 없던 주된 원인이다.

수비 포지션이 1루수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1루는 주로 팀의 간판급 타자들이 맡는다. 조영훈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1루수는 최근 추세인 스몰볼이나 베이스러닝과 다소 어울리기 힘든 자리다.


자리싸움에서 밀리며 조영훈은 8년 동안 1천 타수도 제공받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덧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고비에 다다랐다. 그런 그에게 NC행은 최고의 기회나 다름없다. NC는 당장 우승보다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팀이다. 조영훈이 자리를 잡기에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마해영의 좋은시선]깨어나라 NC 조영훈! 조영훈(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모든 스포츠 종목들은 체격 즉 피지컬을 중요하게 여긴다. 조영훈은 왼손타자이자 188cm의 장신이다. 타고난 파워까지 갖춰 타석에서 경험과 자신감만 쌓는다면 충분히 놀랄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상승세는 한 가지 깨달음으로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다. 글쓴이는 선수시절 몸 쪽 공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핸디캡은 1999년 초 인스트럭트로 초빙된 일본인 모도이 미쓰오 코치와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크게 나아졌다. 그해 글쓴이는 타격 1위에 올랐다.


조영훈의 한계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아직 한 차례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데다 꾸준히 기회를 제공받은 적도 드물었다. 지난해 넥센의 박병호는 첫 풀타임 시즌에 홈런왕을 넘어 최우수선수(MVP)로 거듭났다. 조영훈이라고 되지 않는단 법은 없다. 그런 지도자가 있다면 코치로서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장거리타자들은 한 번 올라서면 오랫동안 파괴력을 자랑한다. 조영훈은 충분히 NC의 미래이자 간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너무 착하기만 해 걱정스런 그가 올 시즌 제2의 박병호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