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스스로 로프트와 라이각, 페이스각 조정 "효과적인 작동법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셀프 튜닝'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2013년이 시작되면서 골프용품 메이커들이 신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도 대세는 '셀프 튜닝'이다. 골퍼 스스로 로프트와 라이각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골프채다.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출시해 새 클럽을 장만한 골퍼들 대부분이 이 '요술방망이'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골퍼들은 이 기능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 메이커들은 단 몇 분 만에 샷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자랑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튜닝클럽에 대한 궁금증을 요약했다.
▲ "공의 비행을 바꾸는 방법은"= 호젤(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부위)을 조정하는 게 먼저다. 호젤을 돌리면 로프트와 라이각, 페이스각을 바꿀 수 있는 설계다. 대다수는 로프트를 바꾸면 페이스 앵글은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로프트가 커지면 페이스는 닫히는 식이다. 각각의 기능을 별도로 조정하도록 디자인된 모델들도 있다.
핵심은 간단한 조작으로 발사각과 스핀량, 방향성을 개선하고 비거리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조정폭도 크다. 나이키 VR_S 코버트는 로프트 각을 4도(8.5~12.5도)까지 조절할 수 있고, 테일러메이드 R1은 무게중심까지 바꿀 수도 있다. 이를테면 슬라이스로 고생한다면 공이 왼쪽으로 회전(드로 스핀)할 수 있도록 무게를 힐 쪽으로 옮기면 된다.
▲ "로프트를 높여라"= 아마추어골퍼들은 낮은 로프트를 선호하는 고집부터 버려야 한다. 골프다이제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핸디캡 0~12인 골퍼의 70%가 잘못된 로프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높은 로프트를 사용해야 맞다. 낮은 로프트가 이론적으로는 멀리 날아가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건 아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더욱이 샷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코브라골프의 연구진은 골퍼의 발사각은 매 라운드 때마다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골프랩의 로봇테스트에서도 1.5도 낮은 로프트로 플레이했을 때 보기플레이어가 오히려 18야드를 손해본다는 통계가 나왔다. 로프트를 과도하게 낮추는 건 비거리와 함께 방향성에서도 큰 손해는 보는 무모한 짓이다.
▲ "스윙을 고치는 건 아니잖아"= 셀프 튜닝 클럽이 잘못된 스윙을 교정해 줄 수는 없다. 연습을 통해 연마해야 하는 스윙을 클럽 조정으로 모두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로프트나 라이각, 페이스각이 변했을 때 조정을 통해 새 드라이버를 구입한 효과는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스윙이 진일보하면서 계속 구매해야 하는 졍제적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또 스윙교정 과정에서도 튜닝기능을 활용해 다양하게 바꿔가며 실험해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클럽 피터 브랜든 콜리어 씨는 "튜닝클럽으로 샷 결과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스윙이 변화하는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정상적인 스윙이 만들어졌을 때 기본 세팅으로 되돌려 사용하면 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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