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이 바로 '신수지의 댄싱위드골프' 촬영지다.
4개 코스, 72홀로 수도권 최대 규모다. 각각의 클럽하우스가 있는 18홀짜리 하늘과 54홀짜리 바다로 나눠지고, 바다는 다시 오션과 레이크, 클래식 등 각각의 18홀 코스로 세분된다. 부대시설인 드림골프레인지 역시 전장 400야드에 300타석, 숏게임 연습장 등의 막대한 규모가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다. 숏게임 연습장인 드림듄스(7홀)도 있다.
오션코스는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등 국내외 빅 매치들을 통해 토너먼트코스로서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하늘은 페어웨이에 벤트그래스를 식재해 또 다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페어웨이에 그린에 사용하는 벤트그래스를 시공한 코스는 전 세계에서도 2%에 불과하다. 여기에 미국 아리조나 스타일의 자연 암반과 계곡을 조합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간척지에 코스를 조성해 골프장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염분이 높은 척박한 땅이 이제는 다양한 생물종의 터전이 됐다. 상명대 환경조경학과팀의 생태계 복원 현황 조사를 통해 81과 155종 24변종 207종의 식물과 수목 수십만 개체가 자생적으로 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골프장은 가물치와 붕어, 부들, 철새들이 찾는 생태습지로 변모했고, 고라니가 뛰어노는 '생명의 땅'이 됐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적인 사례로도 으뜸이다. 매년 연말 자선행사인 '스카이72 러브오픈'을 통해 10억원에 가까운 자선기금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2005년에 시작해 지난달 11일 8회째를 진행했고, 8년 동안 기부총액이 무려 62억9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어린이캠프와 경제캠프, 독거노인이나 청소년을 돕는 나눔재가봉사단 활동 등 다채로운 '나눔 활동'이 더해지고 있다.
영종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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