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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직 부시장 3명 자리 놓고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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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낙하산, 전관예우 등 논란 증폭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전직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 3명이 자리를 놓고 물고 물리면서 해임된 인사가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말 퇴임한 김진영 정무부시장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밀어내기 인사를 강행하면서 불거진 사단이다.

시는 김진영 전 정무부시장을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보내기 위해 행정부시장 출신인 정병일 현 상근부회장을 (주)에이파크개발 대표이사로 이동시켰다.


(주)에이파크개발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정병일 전 행정부시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날 주주총회에서 행정부시장 출신인 이창구 대표이사 해임과 정병일 이사 선출 건이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인천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시행을 맡고 있는 (주)에이파크개발은 인천시 산하 도시공사가 19.9%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시의 의중에 따라 대표이사 해임과 선임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전직 행정부시장 2명과 정무부시장 1명이 관련된 일련의 인사에 대해 보은, 전관예우, 낙하산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상의 내부에서는 임기가 남은 상근부회장이 시의 뜻에 따라 바뀌는 것에 대한 반발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인천상의 노조는 최근 김진영 전 정무부시장 내정설이 돌자 성명을 내고 낙하산인사 중단을 요구했다.


정병일 상근부회장이 지난 2010년 10월 취임하면서 임기가 남은 전임자가 물러났고 정 부회장이 지난해 말 재신임을 받았는데 또다시 자리를 옮기게 되자 그동안 쌓인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들은 시가 상의를 하부기관쯤으로 여기고 임기조차 무시한 채 부시장 출신들을 상근부회장으로 보내면서 자율성과 위상을 철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상의 내부에서는 자체 승진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낙하산 인사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인천상의 상근부회장 임명 동의안은 다음달 1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처리된다.


에이파크개발 전·현직 대표이사의 악연(?)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창구 전 대표가 시 행정부시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4~5개월을 버티면서 행정부시장으로 내정됐던 정병일 현 대표(당시 기획관리실장)의 마음고생이 컸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시 역사상 처음으로 기획관리실장을 두 번이나 지냈고 두 번째는 행정부시장으로 내정되면서 내려왔던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인천발전연구원장으로 결정된 2010년 3월 퇴임했고 자리를 물려받은 정 현 대표는 6개월의 짧은 행정부시장을 뒤로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말 재신임을 받아 임기가 1년9개월이나 남았지만 김진영 전 정무부시장 자리 만들기로 인해 내키지 않는 곳으로 또다시 이동함으로써 희생양이 됐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인천발전연구원장에 취임한 뒤 1년도 못 채우고 2011년 3월 에이파크개발 대표로 이동할 때 시의 압박을 받았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 전 대표는 에이파크개발 대표이사 임기 3년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하며 남은 임기에 대한 임금보전 소송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전직 부시장 3명이 얽히고 설킨 이번 인사는 인천상의의 조직적 반발 가능성과 해임당한 이 전 대표의 법적 대응 검토, 송영길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비판 등이 겹치면서 한동안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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