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쉬 아티드 2당으로 부상..연정 참여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2일(현지시간)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의석 수가 10석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리쿠드당은 전체 120석 중 31석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쿠드당은 지난해 10월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합당했다. 양 당은 현재 4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총선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은 32~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정치 신인인 야이르 라피드가 창당한 '예쉬 아티드(Yesh Atid)당'이 19석을 차지해 원내 2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원내 2당이 점쳐지던 이스라엘 노동당은 예쉬 아티드의 돌풍에 밀려 17석으로 원내 3당이 될 전망이다. 2009년 총선 후 연정에 참여했다가 2011년 탈퇴한 노동당은 네타냐후 재집권시 연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예쉬 아티드 당이 리쿠드당의 연정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가 향후 이스라엘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극우 성향의 유대인가정(Jewish Home)당과 정통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은 12석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 의회는 총 120석으로 구성되며 정당별 지지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된다. 역대 어느 총선에서도 특정 정당이 과반 이상을 확보한 사례가 없다. 2009년 2월 총선에서는 현재 집권 리쿠르당을 비롯해 총 12개 정당이 120개 의석을 나눠 가졌다.
이스라엘 선거법은 상징적 국가수반인 대통령이 선거 1주일 내 누구에게 정부 구성을 맡길지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선리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 투표율이 약 67%를 기록,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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