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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스라엘 총선..네타냐후 재집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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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이스라엘이 총선을 치른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19일부터 부재자 투표에 돌입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리쿠드당이 1당을 차지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총선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 관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부동층 비율이 높은데다 리쿠드당이 이끄는 연정의 의석 수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총선 이후 연정이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선출된다면 연정을 구성하는데 있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총 120석으로 구성되며 정당별 지지율에 따라 정당별로 의석이 배분된다. 역대 어느 총선에서도 특정 정당이 과반 이상을 확보한 사례가 없다. 2009년 2월 총선에서는 현재 집권 리쿠드당을 비롯해 총 12개 정당이 120개 의석을 나눠 가졌다.


당시 우파 성향의 카디마 정당이 28석을 얻어 27석을 얻은 리쿠드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을 유지했다. 하지만 우파 성향 정당들이 전체 의석 수에서 과반이 넘는 65석을 확보, 중도-좌파 성향의 정당들을 앞지르면서 시몬 페레스 대통령은 리쿠르당 당수인 베냐민 네타냐후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고 네타냐후는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 우리집)과 정통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 여기에 좌파 성향의 노동당까지 끌어들이며서 연정 구성에 성공, 총리에 취임했다. 당시 원내 3당에 오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페레스 대통령에 네타냐후 총리 지명을 요구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2009년 총선에서 리쿠드당과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합쳐서 45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하레츠 등 2개 이스라엘 미디어는 리쿠드당이 원내 1당을 유지하겠지만 의석 수는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합쳐서 32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야당이 강력한 대항마를 만들어내지 못 했기 때문에 리쿠드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겠지만 자체 의석 감소에 따라 연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쿠드당과 연정 파트너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을 비롯한 우파 성향 정당과 종교 정당을 합칠 경우 우파 정당들은 63석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도 좌파쪽은 약 4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가 우파 성향의 연정을 구성해 재집권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내 2당은 17~1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당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은 2009년 총선 후 네타냐후가 이끄는 연정에 참여했으나 2011년 탈퇴했다. 셀리 야치모비치 당수는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연정에는 다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당은 14석 가량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극우 성향의 유대인 가정당(Jewish Home)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인 가정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당수는 어떠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주장은 중동의 평화 협상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 대치되는 것이어서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베네트의 부상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말 유세기간 동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가자 지구를 통치하며 팔레스타인 내에서 힘을 키워가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세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더 강력해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이스라엘 집권당의 약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결코 분리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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