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투자증권은 23일 풍산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민수부분 판매량이 다음 달부터 증가하고, 중국의 양호한 경기전망과 수요회복으로 구리가격 상승추세가 예상되며, 방산부문의 매출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강오 애널리스트는 "풍산의 지난해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18억원(-12.4%, 전분기대비)으로 추정된다"며 "방산 매출액이 2504억원으로 63.2% 증가했지만, 민수 판매량은 4만6121t으로 전분기 대비 6.3% 감소했고, 재고평가(-35억원)와 메탈관련 손익(-95억원)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되면서 직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판관비에 반영됐던 기타영업손익(배당금, 외환관련, 파생상품관련 손익 등)이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영업외손익으로 변동되면서 실질적인 영향보다 조정폭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84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방산 매출액이 7275억원으로 11.6% 늘어나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 연평균 구리가격이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했다"며 "민수부문 판매량은 0.8% 증가할 전망인데, 판대는 증가하지만 소전, 봉선 등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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