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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삼성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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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레인들에게 스타기업으로 떠오르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국 실리콘밸리의 시선이 삼성전자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 세운 전략혁신센터(SIC)와 스타트업액셀러레이터(SOIC)에 기업들이 밀려들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액셀러레이터와 전략혁신센터에 많게는 하루 60개의 기업들이 스타트업 지원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현지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찾고 있지만 아직 문을 연지 얼마 안 돼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스타트업 기술, 인재, 벤처문화가 기존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액셀러레이터와 전략혁신센터는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 수개월내에 지원할 회사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경우 라이선스나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고 있다.

스마트폰 1위 달성 이후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비교된다. 삼성전자가 새너제이에 짓고 있는 10층 높이의 케이크 모양 사옥을 두고 현지 언론들은 구글 본사 캠퍼스, 애플의 우주선 모양 사옥과 비견될 만한 '최고 기술 기업의 최첨단 사무실'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들의 삼성전자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주연구법인(SISA)는 지난해부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글로벌 AP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PC에 국한된 AP 사용처를 서버, PC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실리콘밸리에 거는 기대가 높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캐피털업체인 레드포인트벤처스 대표를 만나 실리콘밸리 내 액셀러레이터 설립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연말에도 새너제이로 출장을 떠나 실리콘밸리 투자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들도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황을 살피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고경영진들의 실리콘밸리에 관한 관심은 상당히 높다"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굴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가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 기술 기업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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