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율 최대 62%...이주나 골프경력 중단 등에 대해 확답안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프로골프 선수 필 미켈슨이 세금 때문에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최대 63%에 이르는 세금 때문에 이같은 결심을 했는데 프로골프 선수생활을 그만두기보다는 세율이 낮은 곳으로 이사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와 포브스에 따르면, 미켈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퀸타의 ?PGA골프장에서 열린 휴매나 챌런지 파이널 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낸 뒤 “세금 때문에 뭔가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세금을 내더라도 많이 벌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방세금과 주세금,사회보장연금 등을 합치면 총 세율이 62~63%에 이른다”면서 “할일을 결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떠나거나 캐나다로 이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미켈슨은 자세하게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 변화가 샌디에이고에서 이사가는 것을 포함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이번주에 깊이 있게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섣불리 금방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근본 변화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켈슨은 “나는 우연히도 연방과 주 정부의 표적이 되는 지역에 있고 지금 당장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터라 나에 대한 얼마간의 근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미켈슨은 골프로 1억8000만 달러의 순자산을 축적했으며 연간 4800만 달러를 벌고 있다.
포브스는 일부의 말이라며,미켈슨이 불어나는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조기에 골프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것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켈슨의 세금부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피하기 위한 협상에서 세금감면 조치를 지난해 말로 종료하고 세율을 인상한데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지난해 11월 학교 재정지원을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대폭 올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미켈슨의 세부담은 대폭 올라간다는 게 USA투데이와 포브스의 설명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간 재정절벽 회피 협상의 결과 미켈슨의 경상소득세(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이전소득) 세율이 35%에서 39.6%로 올라간다.
장기 자본 소득과 배당금 세금도 15%에서 20%로 인상된다.
포브스는 이같은 규모로 세금이 인상되면 미켈슨이 연간 4800만 달러를 벌기 위해 하루에 70번 콜프채를 휘둘러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뿐이 아니다.조지 부시 전 정부 시절 시행한 자영업자 소득 11만3700만 달러에 대한 2% 소득공제가 종로돼 미켈슨은 올해 2274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법 개혁법(오바마케어)의 충격도 있다.미켈슨은 자영업소득에서 추가로 0.9%의 세금을 내야 하고 순투자소득이 25만 달러를 초과할 때마다 3.8%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지난해 10월 통과시킨 ‘제안30’은 학교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캘리포니아주 주민에게는 13.3%의 세율을 오는 4월15일부터 부과한다. 미켈슨이 상금으로 번 돈의 상당액을 빼갈 수 있는 대목이다.
미켈슨이 캘리포니아를 뜬다면 그를 맞이할 나라는 부지기수다.포브스는 그러나 미켈슨이 골프장에 남아서 경기를 하되 훌륭한 세금 전문가를 고용할 것을 권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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