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금 회피 논란에 "자본주의는 그런 것"이라고 응수했던 구글측이 이번엔 조세회피논쟁 후 이용자 수는 안 줄었다며 서비스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구글의 댄 코브레이 영국·아일랜드 지사장은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지표조사 결과 세금논란 이후 이용자 수가 급감하는 등의 주요한 변화는 없었다"며 "구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을 지속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영국 정부가 요구하는 세금을 모두 납부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영국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 이전에 구글은 주주들을 위해 사업을 잘 영위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98억 달러(약 10조5100억원)의 해외 수익금을 조세피난처인 버뮤다의 유령회사로 옮겨 세계 각국에서 20억 달러의 법인세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나 유럽 각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구글은 지난해 영국에서 25억파운드(약 4조244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납부한 법인세는 600만파운드(약 101억원)에 불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세금회피로 비난이 일자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 세금을 많이 아끼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며 "자본주의는 그런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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