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빌 리처드슨 전 멕시코주지사가 북한이 슈미트 회장을 열렬하게 환호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슈미트 회장은 북한에서 록스타였다"며 "북한주민들과 학생들, 과학자들, 기술자들을 만나 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또 이번 방북을 통해 미사일 발사 잠정중단(모라토리엄), 억류돼 있는 미국인 케네스 배씨에 대한 인도적인 대우 촉구, 북한의 대외개방과 인터넷·휴대전화 개방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전했다.
북한과의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지는 못했다면서 북한이 최근 도입한 정책 등을 보면 김정은이 개혁에 우호적인 인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슈미트 회장과 리처든슨 전 주지사의 방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미국 일각에서는 이번 방북이 경색돼 있는 북미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