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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IT트렌드]애플의 부진·입는 컴퓨터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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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올해는 앞으로 전진만 할 것 같았던 애플의 부진과 '입는 컴퓨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올해를 주도할 5가지 정보기술(IT)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며 이처럼 보도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애플의 독주가 흔들릴 것이라는 점이다. 포브스는 2012년 애플에서 스마트한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엉터리 애플 맵으로 벌어진 혼란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잡스의 부재 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이 빠르게 성숙되면서 수요가 줄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포브스는 이제 하드웨어로 차별화하기 어렵고 새로운 혁신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는 혁신 제품보다 가격이 중요하며 이는 고가를 고집하는 애플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

올해 입는 컴퓨터의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다. 구글이 판매할 '구글 글래스' 같은 신개념 제품은 올해를 입는 컴퓨터의 원년으로 만들 듯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글라스 제조업체 오클리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이 갖춰진 고글 '에어웨이브'를 출시했다.
에어웨이브는 렌즈 우측 하단의 스크린으로 스키어에게 현 위치, 눈(雪)의 상태, 달려온 거리를 알려준다.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운동화나 옷에 부착하는 배터리는 입는 컴퓨팅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예다.


모바일,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 등이 결합하면 새로운 정보가 탄생된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행동할지 능히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기술에 대해 우려하지만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 모바일이라는 용어를 쓸 필요가 없을 듯하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나 '클라우드 기반' 같은 표현을 추가할 필요도 없다. 이런 기능이 접목되지 않은 IT 제품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만큼 널리 확산되리라는 뜻이다.


통신업체 위주의 이동통신 환경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대다수 스마트폰 이용자가 통신업체와 2년 약정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일부 벤처기업이 통신업체가 주도하는 데이터통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굿스피드, 프리덤팝, 카르마 같은 업체는 통신사 네트워크를 우회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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