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두 달 데이터 사용료로 약 3200만원 청구돼...사용자, 아이폰 결함 주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5 사용자가 데이터 사용료로 수천만원을 지불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 마니아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아이폰 데이터 사용료로 3만달러(약 3200만원)가 청구되는 일이 발생해 애플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아이폰5 사용자의 두 달 통신료로 각각 1만4000달러, 1만6000달러가 청구된 것이다.
크리스 보비스라는 이름의 이 사용자는 아이폰 데이터를 차단해도 자동으로 콘텐츠가 다운로드된다며 아이폰 결함을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동통신사인 오렌지는 450달러의 통화료를 청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애플 마니아들의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아이폰5의 운영체제(OS) iOS 6가 원인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도의 랄프 로트먼 기자는 "우리집에는 애플 TV, 아이맥, 맥북 프로 등 수많은 애플 제품이 있지만 최근에는 아이폰5 대신 넥서스4를 들고 다닌다"며 "iOS 6에서는 그럴 듯한 혁신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 7을 탑재한 차세대 아이폰을 기다린다고 언급했다.
애플 마니아의 커밍아웃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말 영국 스카이뉴스 경제 부문 편집자이자 '실물경제'의 저자인 에드 콘웨이는 "10대 때부터 애플 팬이었지만 iOS6는 형편없다"며 "특히 새로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쓰레기"라고 독설을 날렸다. iOS 6는 애플 지도 서비스 오류와 와이파이 수신 감도 저하, 배터리 소모 증가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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