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해 이용자들이 앱을 다운로드하면 개발자들이 가져가는 평균 매출은 건당 17.5센트(약 185원)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지난 주 애플이 발표한 앱스토어 다운로드 회수를 기반으로 앱 들의 평균 매출 추이를 추정해 보도했다.
이같은 금액은 종전 다운로드 건당 매출 16센트보다는 소폭 높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평균 9000달러(약 955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언뜻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일 수 있지만 상당수의 앱이 무료인데다 일부 '대박' 앱들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평균값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포브스도 평균 매출을 중앙값으로 산출하면 수치는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일부 앱은 수천만 달러, 심지어 1∼2개 앱은 무려 1억 달러 이상을 벌기도 하지만 무료 앱을 포함해 대부분은 아예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벌수도 있지만 과금을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돈을 벌기는 커녕 오히려 손실을 보는 개발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수도 있다. 무료 앱을 통해 광고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포브스는 "9000달러의 평균 매출을 보이는 앱들은 대부분 적자다. 개발자들은 앱 개발을 통해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수도 있지만 이는 복권당첨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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