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2013 신성장동력 ⑨SK건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의 올해 경영 화두는 '수익성'과 '내실'에 방점이 찍힌다. 조기행 SK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3년간의 양적·질적 성장을 토대로 올 한 해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실행하는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SK건설은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경영 환경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경영을 펼칠 전망이다. 또 최근 3년 간 양적·질적 성장을 했다면 올해에는 내실을 다져 위기에 강한 SK건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또 "국내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새해에도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해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 상황을 진단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SK건설은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Profitable Portfolio) 구축 ▲운영효율성(Operational Excellency) 추구 ▲신성장동력 확보 ▲강한 기업문화 구축 등 4가지를 구체적인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를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주마진율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TSP(Total Solution Provider)수주와 수주마진율 목표 달성을 위해 거래구조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 TSP 전담 수행 조직을 활용해 고수익 프로젝트 발굴을 계획 중이다.
'운영효율성'을 위해 지난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한 인프라 부문의 글로벌 수행 역량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전 사업 부문에 걸쳐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고 비용구조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 안정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오일샌드 진입기반 조기 구축과 함께 SK그룹 시너지와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운영 및 유지보수(O&M)사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올해 수주목표액을 10조원으로 지난해 수익(약 9조원)보다 높게 잡았다. 무리한 입찰 경쟁이나 저가 수주는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재 SK건설 글로벌화공마케팅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발주하는 공사 물량이 예전처럼 많지가 않은 상황에서 공사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수행상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면서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서 무리한 수주는 자칫 회사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주력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텃밭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북미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중동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등 오일샌드 플랜트 수주를 계획 중"이라며 "수주 지역과 공종 다변화는 한 순간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택공급 물량도 소폭이나마 늘릴 방침이다. 올해 분양 예정물량은 지난해(약 4500가구)보다 많은 4900여가구다. 4000여가구 규모 대단지인 인천 용현을 비롯해 서울 월계 3구역(400여가구),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500여가구) 등에서 분양 대기중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