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알제리 인질 사태로 연기된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 발표가 이번주 이뤄질 예정이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여해 데이비드 케머런 총리가 이번주 EU 지위 및 재협상 관련에 대해 연설한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총리가 이번 연설에서 EU와 영국의 관계 변화에 따른 국민투표 시행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연설 날짜와 장소는 21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EU 지위 재협상과 관련한 영국 정부의 구상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알제리 정부의 인질 구출 작전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EU와 영국의 관계가 바뀌지 않으면 영국이 EU 탈퇴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18일 무산된 연설문 사전 발췌록에서 민주적 책임체제 결여, 경쟁력 약화, 부채위기 등 EU의 위기를 거론하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공개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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