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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제조업 어렵다…철강·조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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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Q 제조업경기지수 86p...제조업 전업종 실적↓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실적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철강·조선업체들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산업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시황지수가 86포인트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산업별 경기동향 및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호전을, 낮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시황지수(86)는 3분기(84)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며, 기업 체감실적 악화가 하반기 동안 계속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시황지수는 지난 2011년 3분기 91을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으로 100을 밑돌고 있다.


부문별로는 매출 90, 내수 87, 수출 90, 경상이익 84 등 모두 전분기보다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조사 대상 업종 11개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했으며, 특히 철강(80), 조선(83)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망도 어둡다.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내는 전망지수는 87로 100을 하회해, 연초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91, 내수 88, 수출 93, 경상이익 86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고, 특히 정밀기기(103)와 반도체(100)을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 업종에서 향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 전망지수도 89를 기록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조선(78), 철강(84), 섬유(85)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며 "반면, 반도체(130), 정밀기기(110), 전자(116)에서는 점진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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