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라도·광주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부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을 접다시피 하지만 호반건설, 모아주택산업, 골드클래스, 중흥건설 등 호남 기반 건설사들은 올해도 아파트 분양을 이어가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호반건설은 2800여가구, 모아주택산업은 1700여가구, 골드클래스는 1460가구, 중흥건설은 73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건설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의 주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남 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세종시는 물론 신도시 등 인기 택지지구 내 물량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분양 상승기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종시, 동탄2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등 8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두각을 나타낸 호반건설은 올초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 등 주요 관심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세종시 ‘호반베르디움5차’는 이미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오는 30일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688가구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는 전용 84㎡ 이하로 922가구를 2월 말 동시분양 예정이다.
모아주택산업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향남신도시 모아엘가’를 다음 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84㎡ 총 496가구로 이뤄진다. 5년 동안 보증금 인상 없어 임대로 살다가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전 가구 4베이(Bay)로, 팬트리 등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올 하반기에는 내포신도시에서 전용 85㎡ 이하 126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광주에 기반을 둔 골드클래스는 지난해 남악신도시, 울산혁신도시 등에 이어 올해는 지역을 확대해 세종시 등에서 1460가구를 선보인다. 1-1생활권 L3블록 ‘세종시 골드클래스’는 전용 59㎡ 544가구로 오는 5월 분양 예정이다. 초·중교, 외고, 과학고와 상업·복합시설, 근린공원 등이 가깝다. 지난해 12월 말 분양한 전남 목포시 용해2지구 ‘골드디움5·6차’의 뒤를 이어 ‘골드디움7차’ 319가구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올해 세종시에만 3732가구를 내놓는 등 총 73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월 선보이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4차’는 전용 84~106㎡ 1292가구로 제천 조망이 가능하다 초·중교도 맞닿아 있다. 3월에는 임대아파트 전용 59~84㎡ 1460가구, 6월에는 전용 84~106㎡ 980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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