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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용산참사 4주기 맞아 진상규명·구속자 사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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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야권은 19일 용산참사 4주기를 맞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구속자의 사면과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정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4년이 지난 지금 참사가 있던 현장은 개발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고, 철거민들은 중형을 선고받아 아직까지 교도소에 있다"면서 "용산참사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사회적 과제이며 그 해법을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먼저 이명박 정부에 결자해지를 촉구한다"며 "대책없는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강행해 용산참사를 불러온 만큼 이명박 정부는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마저 외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에서 용산참사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용산참사 방지법을 제출하였지만 아직 계류중"이라며 "민주당은 새누리당에서도 용산참사에 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100% 대한민국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민생의 출발점은 바로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구속자의 사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성명에서 "용산참사는 삶의 벼랑 끝에 서서 생존권을 요구하는 절박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이명박 정권과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 두지 않는 재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이어 "우리는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에게 용산참사의 진상 규명과 그에 합당한 사과, 관련 구속자 사면 등의 후속조치를 요구해왔는데 임기말인 지금 돌아오는 답은 이상득, 최시중, 천신일 등 비리전력 측근인사들에 대한 사면추진 소식이었다"며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분들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 "국민대통합은 용산참사에서 희생된 원혼들의 한과 살아남은 철거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과 함께 시작돼야 한다"며 "박 당선인이 나서서 용산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 구속자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해야 하고 이명박 정권하의 모든 폭정을 청산하는 것으로 국가로부터 배제당한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국가가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 용산참사 진상규명에 공감,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정부 출범 전에 구속자를 사면하는 등 용산참사 문제에 답을 해야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가 가능한가, 아닌가는 용산참사 문제가 첫째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존권을 요구하면서 살기 위해서 망루에 올랐던 이들이 주검이 되어 내려왔던 용산참사 문제를 외면한 채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용산의 피눈물이 흥건한 채로 출범한다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되지 않아서 일어난 촛불시위를 떠올려야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용산의 피눈물을 밟고 선 채 출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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