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파라과이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차 수입시장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일본 도요타, 닛산,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앞서는 모습이다.
20일 코트라 해외무역관에 따르면 2012년 파라과이의 신차 수입시장에서 기아차가 전체의 15.8%로 1위를 차지했다. 파라과이의 신차 수입시장 규모는 연 3만대 수준에 육박한다.
이어 현대차가 13.7%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3위로 13.5%를 나타냈고, 닛산(8.1%)과 폭스바겐(7.7%)이 뒤를 따랐다.
지난해 파라과이에 수입된 전체 신차 수입 차량수는 2만8887대로 전년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3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국별로도 한국자동차가 1위를 차지하며 전체의 28.7%를 기록했고, 브라질이 2위, 아르헨티나가 3위를 나타냈다. 이어 중국, 태국, 일본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도요타 하이럭스, 닛산 프론티어, 기아차 리오, 현대차 투싼 등이 지난해 많이 수입된 인기모델로 파악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파라과이에는 돌길이나 비포장도로가 많기 때문에 SUV에 대한 수요가 많아 SUV 차량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SUV 차량 가격이 대부분 고가이므로 다소 저렴한 중소형 자동차 모델도 다수 수입·판매되고 있다"며 "소형 차량 중 기아차 리오가 특히 파라과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과이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향후 A/S용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주요 자동차 부품은 이미 다수 기업이 한국산을 수입하나 거래선 교체나 한국산 부품 신규 구매를 희망하는 수입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 진출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 자동차의 인기에 따라 한국 브랜드 중고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중고 자동차 수입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