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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와 V 잡아라" 현대차 '안방 지키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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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에 고객 뺏길 수 없다" 특화서비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W와 VV를 잡아라.

연초부터 자동차 가격 인하계획을 발표하며 '안방 지키기'에 나선 현대자동차가 고객별 특화 서비스를 통해 내수방어 마케팅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주요 타깃이기도 한 여성(W)과 VVIP(VV) 고객이 주 공략 대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여성전용 서비스센터 블루미 1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연말까지 이 같은 프리미엄 공간을 두 자릿수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성전용 공간인 블루미는 여성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콘셉트하에 전문매니저는 물론 회의실, 강당, 자녀 놀이방 등도 갖췄다. 차량 점검을 위한 서비스 상담부터 각종 소모임, 문화강좌까지 가능하다. 특히 일반적인 서비스센터와 달리 시끄러운 기계음이 들리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점검 후 교체 수리는 인근 서비스센터에서 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입차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공간 확보를 위해 고민해왔다"며 "블루미는 여성 전용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자 문화공간이라는 측면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고급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도 고객 계층별로 특화된 프리미엄 전시장, 서비스센터 등을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임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해외 수입차의 럭셔리 매장 등을 돌며 프리미엄 공간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또 다른 타깃은 VVIP고객이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기존 최고급 멤버십 서비스인 블루아너스 회원 중에서도 에쿠스, 제네시스 등을 수차례 재구매한 경력이 있는 최상위 충성고객들을 위한 VVIP서비스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에쿠스, 제네시스를 구매한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블루아너스'를 운영해왔다.


이는 VVIP 멤버십 마케팅을 통해 고급차 고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줌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고급 수요층을 수입차 업체에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의 판매량은 현대차의 자존심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수입차들이 과거 에쿠스가 독주하던 1억원대 플래그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에쿠스 고객을 빼앗기지 말라"며 안방사수 특명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에 내수시장 침체까지 맞물리며 고급차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작년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각각 9317대, 1만8076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20~30% 급감했다. 이 기간 두 차량의 경쟁차종으로 평가되는 수입차들은 오히려 판매가 늘거나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고급차 수요를 수입차가 흡수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루아너스 위에 최상위 서비스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차급 군으로 나눠 서비스를 특화하는 플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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