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
최대 1% 인하 결정…5년간 동결·인하로 고통 분담 앞장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는 전국 국립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17일 오후 교수, 학생, 외부관련전문가, 기성회이사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위원장 안영진 재정관리본부장)를 열고 올해 등록금을 최대 1%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학생 1명당 연간 3만4000원씩, 총 6억2000만원 정도 등록금 규모를 줄이기로 한 것. 이는 조만간 열릴 기성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남대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한 데 이어 2012년부터 2년째 등록금을 인하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남대 관계자는 “국립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정부의 등록금부담완화 방안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등록금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국가장학금 Ⅱ유형 참여 등을 통해 장학금을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확보하는 등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등록금 인하율은 계열별로 최고 1.0%에서 최저 0.5%까지 차등 적용된다.
따라서 재학생 기준으로 올해 1학기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은 172만9000원, 자연계열은 206만원, 공학계열은 223만원, 예능계열은 229만6000원이다. 이는 국립 S대의 58% 수준이며, 사립 Y대의 40%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전남대는 올해 본부 주요사업비를 지난해에 비해 34억원 정도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또한 대학발전기금 조성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수입기반을 다양화하고 자체 재정평가를 통해 예산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예산을 줄이더라도 교육과 연구 분야의 예산은 예년 수준으로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며 “전남대의 이같은 노력이 학부모들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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