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소 조선사 멸종하나

시계아이콘00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호조선·세광중공업 이어 21세기조선 문 닫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소 조선사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세계 조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설물을 매각하고 문을 닫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조선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21세기조선은 지난해 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하지만 이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게 아니라 건조설비를 매각할 때까지 채권자의 담보권 행사를 막기 위함이다.

현재 21세기조선은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고 채권단에서 시설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때 협력사 인력을 합쳐 1600여명이 근무했던 조선사가 해체 수순을 밝고 있는 것이다.


설비 매각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조선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사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1세기조선은 두개의 선대(선박 건조장)를 보유하고 있는데 큰 게 길이 324m, 폭 30m 규모로 5만DWT(재화중량t수)급 배를 건조할 수 있다. 20만DWT급 초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사들에게는 관심 밖의 매물이다.


동남아 등 해외 중소형 조선사들이 일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선 경기가 어두워 매각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경매 등을 통해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 경우 매각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아SB(옛 SLS조선)도 지난해 말 워크아웃 기간을 1년간 연장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신아SB는 21세기조선과 달리 아직까지는 회사의 존속 가능성이 남아 있다. 관건은 신규 수주 여부지만 조선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문제다. 신아SB는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로 신규 수주 실적이 없다.


앞서 지난해 2·3월에는 삼호조선과 세광중공업이 각각 폐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아SB는 아직 종업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조선 경기가 반등해 수익성 있는 배를 수주한다면 지속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