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출시 전 국내 휴대폰 영업조직 재정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국내 휴대폰 영업조직을 재정비했다. 홍보맨 출신과 영업통을 모바일 영업팀 요직에 배치해 갤럭시S4 출시 전 새판을 짠다는 복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진 전무가 올해부터 삼성전자 한국총괄 내 휴대폰 영업조직인 모바일 영업팀장을 맡는다.
이 전무는 지난해까지 모바일 영업팀에서 수도권 지역 영업을 담당했다. 지난달 진행된 201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으며 올해부터는 역할이 확대돼 국내 영업을 총괄하게 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스마트폰을 포함해 태블릿, 갤럭시 카메라 등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전무는 과거 삼성그룹 홍보팀 상무로 근무한 홍보맨 출신이다. 오랜 홍보 경험을 바탕으로 갤럭시노트 2, 갤럭시 카메라에 이어 향후 출시될 갤럭시S4 등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강점을 알리고 판매로 연결시키는 등 국내 영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과거 애니콜 영업팀장으로 근무했던 고홍선 상무도 해외 교육을 마치고 1년만에 한국총괄에 합류했다. 고홍선 상무는 지난 2011년까지 애니콜 영업팀장으로 근무했고 1년여간 한국총괄을 떠나 있었으나 이번에 마케팅 그룹장으로 복귀했다. 통신사 판매 정책을 포함해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며 과거 영업 경험을 살려 이 전무와 함께 국내 영업에 주력한다.
고 상무는 영업에 잔뼈가 굵은 영업통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분기점이 된 갤럭시S 출시 당시 국내 영업을 총괄하며 높은 판매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당시는 옴니아 스마트폰의 사후지원 문제로 삼성전자에 잡음이 끊이지 않던 시절이라 갤럭시S를 국내에서 성공시킨 데에는 고 상무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 상무는 이후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의 국내 판매도 연이서 성공시키며 안팎에서 영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국내 휴대폰 영업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삼성전자는 국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방인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탄탄히 하기 위해 홍보에 잔뼈가 굵은 영업맨과 영업통을 요직에 배치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홍보맨 출신과 영업통을 국내 모바일 영업조직 요직에 배치한 것은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새판을 짜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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