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소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다기능 화장품들이 불황을 맞아 재조명받고 있다.
하나를 사도 여러 개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덜 되고 한 번만 바르면 되는 편의성 탓에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BB크림에 영양공급 기능까지 추가한 LG생활건강 오휘 'CC크림'이 파일럿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휘 CC크림은 연말 한정판 세트구성에서 파일럿으로 처음 선보여 백화점 매장과 방문판매에서 한 달여 만에 약 1만개가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를 반영해 올해 신규 라인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기존의 BB크림이 자외선차단, 미백, 커버 등 몇 가지 기능을 섞어 베이스메이크업 단계를 함축시켰다면 CC크림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영양 공급까지 모든 기능을 하나로 압축한 화장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샤넬 역시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샤넬 CC크림'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제 단순한 기능성만으로 어필하는 제품은 소비자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 수 없다.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도 이런 올인원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남성화장품 브랜드 오휘포맨은 올인원 제품의 인기를 반영해 올 초 스킨, 에센스, 로션을 한 병에 모두 담은 쓰리인원 고농축 트리트먼트 에센스 '오휘 포맨 올인원 파워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로라메르시에의 '하이드라 틴트', 헤라의 '에이지 어웨이 인텐시브 오일' 등 단순한 기능성 외에도 끈적임 등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안티에이징 성분을 추가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는 소비자의 욕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은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독특한 성분은 물론이고 고기능으로 고가라고만 여겨졌던 안티에이징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기능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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