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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가까워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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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1월 3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등 이들의 이름은 학창시절에 다들 한 번쯤은 들어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시험 때만 되면 철학자들의 이름과 사상을 외우느라 고생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철학은 늘 어렵게 느껴진다. 마치 우리와 관계없는 다른 세계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서 철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철학 하면 늘 무거운 주제만 떠오르는데 사실 알고 보면 우리 생활에서도 쉽게 철학을 접할 수 있다. 가령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던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보는 것 등을 통해서도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철학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줄 책 3권을 소개한다.

1. 철학 한 잔


철학과 가까워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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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난제를 맥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설명하고 분석한 책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학문의 영역을 가로지른 철학사 쟁점 48가지를 다루었다. 순간이동, 감각과 존재, 전능함의 딜레마, 창조론과 진화론, 도덕적 진리의 문제, 자아의 확실성 등 한 번쯤 들어보았을 철학적 수수께끼들을 알차게 담아냈으니 이 책을 통독하고 나면 언제 어디서 어떤 주제로 논쟁이 벌어져도 '한 말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철학적 수수께끼의 해답보다는 수수께끼 자체를 제시하는 것에 가깝다. 가능한 해법이나 생각해볼만한 중요한 점들을 가끔 제안하기도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을 궁리하고 이해하는 철학의 즐거움을 위해 대개는 독자가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보통 사람들도 철학의 씁쓸하지만 달콤한 맛을 즐기게 될 것이다. 48가지 쟁점과 짝을 지은 세계의 맥주들에 대한 정보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2. 철학의 13가지 질문


철학과 가까워지는 시간



열네 살 소년과 신비한 노인의 신비한 지적 모험을 담은 독특한 구조의 철학 소설이다. 어느 날 밤 열네 살 소년 이언의 꿈에 낯선 노인이 찾아온다. 노인은 밤마다 이언을 이상한 장소들로 데리고 다니며 그의 마음을, 어쩌면 그가 굳게 믿고 있던 현실 세계를 가차 없이 무너뜨릴 철학적 난제들을 퍼붓는다. 예를 들면, 지난 14년 동안 똑같은 손을 사용하고, 항상 바닐라보다 초콜릿을 좋아했던 이언에게 과연 예전의 이언과 동일인물인지 회의를 갖게 만든다. 뱀이 허물을 벗듯 피부 세포가 재생되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책은 이처럼 지식, 자아, 이성, 참과 거짓, 자유의지, 윤리와 도덕 등 철학적 화두 13개를 차례로 연결하며 사유를 이끌어 간다. 또 각각의 장은 다시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언과 노인이 함께한 밤의 모험, 이언과 부모님의 토론, 이언과 친구 제프의 산책이 그것이다. 깊이 있는 철학 교재인 동시에 흥미로운 구성의 소설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두 개의 재미를 선사한다.


3. 철학의 세 가지 질문


철학과 가까워지는 시간



서구철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기원전 시대의 소크라테스에서부터 20세기 말의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상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사유의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2,000년 전의 철학적 질문들과,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부딪치는 여러 문제의 근원에 닿아 있는 질문은 다르지 않다. 이 질문들은 우리가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늘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회피해 버린 문제들이다.


이 질문들은 인생의 위기의 순간에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 시시때때로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된다. 철학에 관심이 없거나 전혀 사색적이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그러한 질문의 위력을 실감할 때가 있다. 그러한 질문들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든 찾지 못하든 상관없이, 그러한 질문들과 씨름하는 자체가 바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 과정이다.


책은 임마누엘 칸트가 제시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언제까지나 물을 수밖에 없는 철학의 세 가지 질문-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원해도 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을 기초로 구성되었다.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세 쌍의 철학자들-플라톤과 비트겐슈타인, 칸트와 니체, 아리스토텔레스와 하이데거-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전슬기 기자 sgj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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