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서정성 의원 “자본금 잠식상태, 깡통주식회사로 전락”
광주시민들의 성금으로 창단한 시민구단 광주FC가 자본금을 운영비로 거의 소진해 깡통 주식회사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광주광역시의회 서정성 의원(민주·남구2)에 따르면 광주FC는 자본금 61억(시민성금 21억, 시체육회 40억)을 운영자금으로 지출, 2013년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광주FC가 2010년 자본금 61억 중 30억을 운영자금으로 지출해 31억원이 남았고, 2011년 9억여원, 2012년 -6억원을 기록하는 등 현재는 자본잠식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FC가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2010년 15억원, 2012년에는 13억원과 3억원을 광주은행에서 대출해 운영자금으로 쓴 적이 있다”면서 “지금은 상환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축구단에 자금이 없어 대출을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또 “한해 평균 25억원의 시예산과 광고수입, 입장료 등 90억원이 넘는 수입에도 불구하고 운영자금이 없어 대출을 한다는 것은 운영미숙”이라면서 “계획없이 예산을 운영한 결과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서 의원은 “광주FC는 선수 숙소 매입과정에서 당시 운영팀 직원의 아파트를 공시지가인 6400만원보다 비싼 1억500만원에 매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축구단의 운영에 있어서 시민들이 모아준 자본금을 제멋대로 쓰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광주FC가 광주시 감사대상에서 제외되어 문제가 발생했다며 대표인 강운태 시장이 부적절한 운영에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FC는 2010년 12월 시민주주들로 구성되어 창단된 이래 1부리그로 시작했으나, 2012년 12월 성적저조로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박성호 기자 sungho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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