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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올해까지 오르고 내년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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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올해 고점 기록 후 내년 하락 예상 많아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부분 글로벌 은행들은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상승한 금 가격이 올해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사상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2001년 시작된 금 가격 장기 상승세가 올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년 금 가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금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부양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른 부작용, 즉 물가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더 이상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스케 은행의 크리스틴 투센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 가격 평균치가 온스당 1720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 160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센은 블룸버그가 금 가격 전망치를 추적하는 26명 애널리스트 중 지난 8개 분기 동안 금 가격을 가장 정확하게 에측한 애널리스트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톰 켄달 애널리스트도 올해 금 가격 평균치가 1740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 172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예상한 평균 가격 1720달러와 1740달러는 모두 역대 최고치다.


우니크레디트의 조켄 히츠펠트 애널리스트도 올해 금 가격 평균치가 역대 최고 수준이 17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히자만 그는 투센, 켄탈과 달리 내년 평균 가격이 1800달러를 기록,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금에 대한 매력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히츠펠드는 "금 가격 하락을 이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지만 향후 2년 동안에는 이러한 일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은 2001년부터 매년 상승해 6배로 뛰었다. 금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동안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1404억달러어치의 금을 사모았다. 전 세계에서 이보다 많은 금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독일 두 나라 뿐이다.


상품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는 금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3분기에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 매수 규모를 49%나 확대해 2억1300만달러로 늘렸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노리고 투자해 거부가 된 존 폴슨의 헤지펀드 폴슨앤코도 무려 35억2000만달러어치의 금 ETF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 가격 상승세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금 가격은 7.1% 상승했다. 4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투센은 "FRB가 부양 조치를 중단하고 경기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금 가격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마크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크 샤울 회장도 금 가격 강세에 회의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지난 6개월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유럽은 너무 빨리 경제가 치유되고 있어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며 "금 가격 랠리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최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이 다소 약해졌다.


지난해 5월, 2013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2175달러 제시했던 모건스탠리는 현재 전망치를 1853달러까지 낮췄다.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의 올해 금 가격 전망치도 지난해에 제시했던 것보다 최소 12% 하향조정됐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금 가격이 온스당 1550달러까지 밀리면 다시 매수 주문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 가격이 지금보다 높은 175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하고 있지마나 금 가격은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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