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미개척지까지 사업 확대···"현지 영업팀으로 발판 마련"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미진출 국가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미 진출한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직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나라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동남아시아를 중국을 잇는 대형 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이종석 부사장은 최근 태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태국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지에도 영업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을 크게 확장하는가 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경제 규모가 크고 성장이 빠른 나라에는 법인을 설립하고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국가에는 우회 진출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최근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자원 등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얀마에 휴대전화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최근 현지에서 나오는 등 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현지 인력을 일부 채용하는 등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오는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를 설립하고 경제를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동남아시아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모바일 기기 및 가전제품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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