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약263만톤 탄소배출권 확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대한 'UN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으로부터 인도에서 판매되는 에너지 고효율 냉장고가 'UN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CDM은 국가나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나 시설에 투자하고 UN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획득한 뒤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될 경우 이를 UN이 탄소배출권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UN은 그동안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CDM 사업을 승인해 왔으며 가전제품에 대한 CDM 사업 승인은 이번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받았다.
CDM 사업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지역 내 온실가스 발생량을 절감하는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경우 UN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해당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더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가전업계가 인도에서 판매한 2도어 냉장고와 삼성전자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을 비교해 절감되는 전기사용량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해 향후 10년간 약 263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탄소배출권 판매 시 수익금일부는 인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심순선 삼성전자 CS환경센터장 전무는 "제품 에너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저탄소 친환경 비즈니스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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