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구직자 10명 가운데 8명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포기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7.7%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포기한 것이 있다'고 답했다.
포기한 부분으로는 '자존심'이 46%(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돈'(39.9%), '인간관계'(34.6%), '취미'(31.5%), '꿈'(30.4%), '자기계발'(29.6%), '자유'(29.6%), '연애'(28.5%)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어떨 수 없이 포기'(65.8%)한 것들이었다.
왜 포기했는지 물었더니 49.7%(복수응답)가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취업 준비와 병행하기 힘들어서'(46.4%), '취업을 위한 우선순위에서 밀려서'(44.7%), '취업준비에 방해가 돼서'(25%), '시간이 부족해서'(19.6%), '취업만 하면 되찾을 수 있어서'(18.1%), '취업 실패에 영향을 미쳐서'(17.8%)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반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얻은 것으로는 '인내심'(51%, 복수응답), '무력감'(40.2%), '절약정신'(26.1%), '자격증'(22.5%), '작문 실력'(16.9%), '커뮤니케이션 능력'(13.2%)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활동을 할 때 선택과 집중이 중요지만 무조건 포기하면 더 큰 좌절감이 생길 수 있다"며 "포기해도 되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신중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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