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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임금인상, 인플레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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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4년간 제 자리 걸음을 보였던 미국의 근로자 임금이 가파르게 오를 조짐이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취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바닥을 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향후 근로자 임금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달 미국 근로자의 임금은 1.7% 올랐다. 이는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의 임금 인상률은 2008년 12월 4%에서 이듬해 7월 1.3%나 떨어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임금 인상폭의 둔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로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늘려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펼 수 있는 근거가 됐다. 하지만 급격한 임금 인상은 사회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미국의 임금 인상률은 바닥을 친 뒤 급격한 상승 곡선을 탔다.1980년 이후 30년간 미국인들의 봉급은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선 후 3~4년간 폭등하다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왔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문사인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제임스 폴슨은 "지난 30년이 가이드 역할을 한다면 (Fed의) 이런 태평한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준의 경기 부양책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신호는 이미 나왔다. 최근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에선 일부 위원들이 연준의 무제한 국채 매입프로그램을 올해 말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총재는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계속 경기부양 카드를 쓸 것이라고 시사했다. 임금 인상이 전형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근로자 봉급만 계속 오를 경우 연준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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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코로나도는 "연준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고용 개선으로 실업률이 떨어지기를 원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구직포 기자가 늘어 실업률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임금이 대폭 올라도 물가 상승만 초래하고 성장에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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