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이환규 감독이 아역배우 갈소원을 극찬하며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이환규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를 위해 많은 아역배우들의 프로필을 받았다. 굉장히 많은 경쟁자들이 있었다. 동영상으로 230명을 추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갈)소원이는 연기 부분에 있어서 꼴찌였다. 제일 못했다"며 "노래를 시키는 게 있었는데, 너무 맑게 잘 하더라. 배운 연기가 아니었다. 그때 '이 친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원이 캐스팅 후 3개월간 하루도 안 빠지고 수업을 시켰다. 수업이 별게 아니고 같이 놀아준 것이다. 시나리오 이해시켜주고, '이 상황에서는 소원이가 어떻게 해야될까'라며 대답을 이끌어냈다. 그런 수업을 3개월 정도 했다. 그러고 나니까 기가 막혔다. 이런 친구, 다시는 못 만날 것 같다"고 전했다.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 딸 예승을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기 위해 벌이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 오는 24일 개봉.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