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 페이스북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면 유명 인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이용자들이 자신과 '페친(페이스북 친구)' 사이가 아닌 유명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이 메시지가 상대방 '받은메시지함'으로 전송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실험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서비스를 극히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다는 게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현재 친구가 아닌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얼마든지 무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이 경우 메시지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의미에서 '기타메시지' 폴더로 들어간다.
하지만 새로 선보인 서비스는 친분 정도에 상관 없이 일정 요금을 내면 메시지를 '받은메시지함'으로 보내주게 된다. 유료 서비스인만큼 이 메시지가 스팸 취급을 받고 기타메시지함으로 갈 일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중이라고 발표했으나 당시 비용은 메시지 한건당 1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해외의 한 IT 전문기자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면 100달러(약 11만원)를 내시오"라는 옵션 메시지를 받으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무려 1600만명의 페친을 두고 있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메시지를 보낸다면 분명 신규 메시지와 스팸이 차고 넘치는 '기타메시지함'으로 들어가고 말 것이다.
페이스북 측은 현재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스팸메시지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가격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이 서비스는 한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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