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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경인방송 인천으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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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계산택지지구 터미널 백지화와 연계한 이전 추진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경기 부천에 본사를 둔 OBS경인방송의 인천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 계양구 용종동 계산택지개발지구 내 터미널 건립사업 백지화가 검토되면서 OBS 유치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산택지 터미널 부지 일부에 OBS를 유치하기 위해 최근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방송국 이전 조건 등을 협의했으며 해당 부지 7490㎡의 매입 또는 임대를 제시했다.


터미널 부지 소유자인 금아산업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와 사업성 부족을 들어 도시계획시설(자동차정류장) 폐지를 요청하면서 시에 전체 부지 1만8725㎡의 40%를 무상 기부하고 OBS를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인천교통공사를 통해 터미널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공사 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고 인천발전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서도 대규모 부천터미널과의 인접성 등으로 인해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부지는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도시계획시설을 폐지하면 판매·숙박·위락·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고 주상복합아파트 건설도 가능하다.


시는 터미널 백지화를 통한 민간개발을 허용하되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토지 또는 건물 기부채납이나 공공시설 입지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금아산업이 토지 무상 기부 의사를 밝혀 OBS 유치가 본격화됐다.


시는 금아산업, OBS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터미널 백지화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폐지 절차를 밟아 빠르면 오는 5월 개발사업에 착수해 2015년 말 끝낸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시는 금아산업과 OBS가 요구하는 고도제한(해수면 기준 58m) 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완화는 시의 권한이 아니고 시가 나서더라도 쉽게 풀 수 없다는 것이다.


OBS경인방송의 인천 이전은 방송국 허가 조건에 포함돼 있고 인천시와 계양구 모두 지역민방 유치라는 점에서 적극성을 띠고 있는데다 방송국 측도 그동안 인천 이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는 OBS가 투자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성수 시 도시계획과장은 “OBS 측에 해당 부지를 매입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장기임대도 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방송국 이전 가능성과 연계해 터미널 부지의 도시계획시설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BS경인방송의 전신은 지난 1998년 인천에서 방송을 시작한 iTV인천방송으로 OBS 인천 이전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셈이다.


지역 방송국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과 OCI(옛 동양화학)의 투자로 설립된 인천방송은 OCI가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지난 2006년 영안모자가 최대 주주인 OBS경인방송으로 넘어갔고 OBS는 2007년 부천에서 개국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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