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세미나서 강연
朴 정부 총리후보 하마평에 "나는 군번 지난 사람" 언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새 정부의 처음 100일이 향후 5년을 좌우한다."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진념 전 부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삼정KPMG가 주최한 신년 세미나에서 '새시대의 출발 - 희망한국의 조건'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정운영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새 정부에 대한 충고 수준을 넘어서 국정 운영 수립을 위한 구체적 정책방안 등을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진 전 부총리는 먼저 18대 대선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은 '안정 속의 변화', '새시대 미래에 대한 기대' 및 갈등 분열을 넘는 '대통합'을 염원하는 국민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경제는 심리이므로 국내 경제적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현 상황의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해 국민의 인내와 협조를 요청하자"고도 했다.
특히 진 전 부총리는 올해 집중해야 할 국정 아젠다로 외교ㆍ안보ㆍ통일 비전 마련, 정치개혁, 노사정 대타협, 그리고 재정운용의 재점검과 국민통합, 공정ㆍ탕평인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반세기 성과인 산업화ㆍ민주화를 넘어 선진사회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대정신으로 '리 인벤트 코리아(Re-invent Korea)'를 주창했다. 이는 ▲아시아 시대ㆍ국제 질서 개편 대비 ▲남북 관계ㆍ상생협력 통일준비 ▲경제 활력의 회복ㆍ성장동력 재충전 ▲성장과 복지 선순환ㆍ지속 가능 발전 추구를 제시하고 포용과 통합 실천으로 국민 에너지를 결집시키자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했다.
그는 또 복잡한 지방 행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특별중앙행정청' 신설을 주장했다. 국무총리 직속으로 중앙행정청을 만들어 지방청과 광역단체가 바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공정ㆍ규율의 시장 경제로 '질서 자본주의'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대기업은 글로벌 경쟁 업종에 집중하고, 공정한 경쟁질서 준수, 재벌적 관행을 차단해야 한다. 정부는 공정 경쟁의 규칙을 만들고 감시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는 "나는 군번이 지난 사람"이라며 "소통하고 통합하는 총리가 중요하지, 어느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를 만들어준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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