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0일 매일유업에 대해 제품 리뉴얼로 분유가격이 8% 상승하는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매일유업은 지난 9일 분유제품의 리뉴얼 및 8%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매일유업의 올해 국내분유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 15%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로 인해 매일유업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7%, 49.3% 증가한 1조1000억원, 447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들은 이미 지난해 분유제품 가격을 6~8% 인상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에 따른 점유율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가격 인상 초기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 및 고급 원재료 사용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유업 제품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유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매일유업의 올해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국 내 대도시 중심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와 매일유업 분유 수출의 지역 및 카테고리 확장으로,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 증대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상장이 올해 1·4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회사 가치가 부각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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