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거래소 국채전문유통시장의 국고지표물 거래량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200조원대를 돌파했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채전문유통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고지표물 거래량은 12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712조8000억원에 비해 517조5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지표금리 육성, 시장의 가격투명성 제고 및 국고채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정책 지원 하에 1999년 3월 개설한 국채전자거래 시장이다. 국고지표물은 시중금리 형성의 기준 채권으로 경쟁입찰로 발행한 국고채권 중 발행만기별로 가장 최근에 발행한 종목을 가리킨다.
국고지표물 거래량은 금리하락기 시장변동성 축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유동성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증가폭도 4년 연속 확대됐다.
특히 지표5년물이 전년 대비 498조2000억원(183.4%) 증가한 769조7000억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3년물의 수익률 하방경직성 우려로 중기물인 5년물에 대체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채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발행물량 증가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물가채 장내거래량은 전년 대비 358.1% 증가했다.
국고지표물은 장내거래비중이 63.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7월 국고채전문딜러(PD) 장내거래의무 폐지 이후 급감했던 국고지표물 장내거래 비중은 2009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며 장외거래를 추월했다.
시장의 질적 성장 면에서는 시장심도(Market depth) 강화로 안정적 체결기능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국고지표물의 5우선호가 평균잔량은 4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4% 증가했다. 또한 가격대별 호가잔량이 풍부해 원하는 가격대의 수량을 장외시장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50억원 이상 대량매매가 늘었다.
시장호가 스프레드 축소로 시장효율성은 증가됐다. 국고지표물 평균 시장호가 스프레드는 4.3원으로 전년(5.5원) 대비 1.2원(21.8%) 감소했으며 장기채인 20년물의 감소율(40.6%)이 가장 높았다. 전 지표물의 일평균 시장호가 스프레드가 의무호가 스프레드 이하로 축소돼 가격발견 및 거래체결 기능은 개선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내시장 시장조성 기능강화를 위한 2단계 의무호가 개편 및 물가채 시장조성 제도가 시장 적응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지난해 PD-예비전문딜러(PPD)간 승강제 실시로 PD간 경쟁체제가 구축돼 자생적 시장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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