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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호 SK해운 사장 "STX팬오션 인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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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호 SK해운 사장 "STX팬오션 인수도 검토" 황규호 SK해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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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그룹이 해운 영토 확장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SK그룹은 최근 대한해운 인수전에 참여한데 이어 STX팬오션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9일 해운가족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이 매물로 나온 것과 관련 "귀중한 자산들이 나왔는데 쳐다보지도 않는 것은 무례한 것이 아닌가"며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으나 여건이 되는지 같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해운이 이미 대한해운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STX팬오션 인수에도 관심이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사장은 특히 최근 STX팬오션의 인수자로 국외업체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외업체가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국내서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고 강조했다. 현재 STX팬오션 인수전 관련 세계 5위급 선사인 조디악 마리타임이 유력 인수 후보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조디악은 앞서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매입의사를 밝힌 바 있다.


STX그룹 자체적으로는 해외업체에 STX팬오션을 매각할 경우 국내보다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하지만 국가 대표급 해운업체가 외국선사에 팔린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손실로 판단된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해운시황과 관련 "(업계는)전반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눈에 띄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해운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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