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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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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취업자 증가폭 15개월만에 최저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지난달 새 일자리를 찾은 사람 수가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15개월중 최저를 기록했다. 생산, 투자, 경제성장률 등 모든 지표가 하락할 때도 유일하게 호조를 지켰던 고용지표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모습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12월 취업자 수는 244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2011년 9월 26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9월 68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10월에는 39만6000명으로 40만명선이 무너졌고 11월(35만3000명)에도 감소세는 이어졌다. 12월에는 30만명선조차 무너져 4분기 들어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20대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5000명 줄었다. 인구증감효과를 고려하면 11만2000명 감소했다. 대학졸업 후 한창 일할 나이인 2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 보다 16만8000명가량 감소해 20대의 고용한파가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취업자는 각각 19만7000명, 20만5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1만2000명이 늘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9만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만8000명)도 고용사정이 좋았다. 건설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각각 8만2000명, 4만3000명 줄었다.


취업구조 상으로는 상용근로자가 전년 동월대비 45만8000명 증가했으며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11만1000명, 8만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만2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두 167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5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만2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2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 김범석 인력정책과장은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신규채용 감소 가능성으로 향후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 수 있다"며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43만7000명 늘어 지난 2002년 59만7000명 이후 10년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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