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돈이 있는 곳에 일자리가 있었다. 서울 강남구가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일자리가 제일 많은 동네로 꼽혔다. 강남구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67만4000명. 서울시가 집계한 강남구 거주자가 57만3000명이니 '강남 사는 사람'보다 '강남에서 일하는 사람'이 10만명 더 많다는 얘기다.
19일 통계청이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근로 장소 및 근무지 현황을 보면, 전국 시·군·구 중 근무지 기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67만4000명)였다. 통계청은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몰려있는데다 의료·외식 등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서비스업체가 많아 일자리도 많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로 몰리는 근로자 가운데는 경기도 성남시와 서울 송파구, 관악구 거주자가 많았다. 강남구 근로자 중 4만1000명(7.6%)은 경기도 성남시에 살았고, 3만9000명(7.4%)은 송파구가 집이었다. 2만7000명(5.1%)은 관악구 거주자였다. 2만4000명(4.5%)은 경기도 용인에서 출퇴근했다. 대개 강남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지만, 거주비 부담이 적은 지역들이다.
두 번째로 일자리가 많은 동네는 대규모 기계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경남 창원시였다. 모두 43만8000명이 창원시에서 일하고 있었다. 뒤를 이은 건 경기도 수원시다. 수원시에는 단일 사업장 종사자만 2만명에 이르는 삼성전자가 있다. 영통지구 내 상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연미 기자 chan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