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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껍질, 뇌졸중·심장병 위험 줄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토마토 껍질의 특정 성분이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이고 진행성 암의 성장 속도도 늦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은 6일(현지시각) '아테로논'이라 불리는 알약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알약은 동맥혈전을 해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코펜'을 함유하고 있다.

토마토 껍질에 다량으로 분포해 있는 라이코펜은 흔히 건강식으로 불리는 지중해식 식단을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혈관의 노화를 늦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혈관 자체의 회복 능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한 건강식을 넘어 라이코펜이 약으로 쓰일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무려 하루에 2.7㎏의 토마토를 섭취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하루에 토마토 3㎏을 먹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팀은 토마토 2.7㎏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의 양을 알약 하나에 담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합성 라이코펜을 포함한 아테로논이 심장병으로 인한 혈관손상 등 혈관질환을 막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심장병협회(AHA)에서도 이 합성 라이코펜 성분의 알약을 복용한 36명의 심장병 환자의 건강이 모두 좋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해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임상실험실 책임자 이안 윌킨슨 씨는 "아직 추가 실험이 필요하긴 하지만 우리는 현 결과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테로논을 개발한 피터 커패트릭 씨 역시 "확정된 결과를 내놓기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도출된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다"고 밝혔다.


두 달간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아테로논은 혈관 내벽의 손상된 세포가 회복되도록 도왔으며 혈관의 기능도 개선시켰다.


아테로논 복용 후 혈관세포들은 일산화질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일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건강한 사람의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합성 라이코펜 섭취한 환자들의 혈관은 최대 50%나 유연해졌다.


현재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은 '스타틴'을 섭취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 알약이 '스타틴'의 대체품으로 훨씬 더 나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버밍햄대학교의 의료임상과학 데이빗 피츠모리스 교수는 "현 단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실험 결과"라면서 "이 합성 라이코펜이 암의 진행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마이크 냅튼 씨는 "아직 연구 단계이지만 심장병 환자들에게 분명 라이코펜이 도움이 된다"며 "많은 양의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들어간 지중해식 식단 역시 건강에 이롭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인턴기자 nov-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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