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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도 외친 LG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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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도 외친 LG "빨라졌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시장선도'를 강조했다. LG그룹은 올해 전 사업의 시장선도를 위해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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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추격자 LG그룹이 달라졌다. 지난해 선도사업을 그룹의 핵심키워드로 설정한 이후 사업은 물론 기업문화, 투자, 채용까지 '시장 선도'를 위해 나서는 모양새다.


경쟁사의 선도 방향을 봐가면서 기업문화와 투자, 채용 규모를 결정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LG그룹은 올해는 전년보다 약 3조2000억원(19.1%) 늘어난 2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설에 14조원, 연구개발에 6조원이 투자된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자부문 13조 4000억원 ▲화학부문 3조 5000억원 ▲통신ㆍ서비스부문 3조 1000억원 등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LG의 이 같은 투자계획 발표는 이례적인 일이다. LG는 그동안 삼성 등의 투자 기상도 등을 살핀 후 이를 발표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그룹들의 투자 기상도를 참고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이 반도체 시장 불황 등으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지난해보다 늘어난 투자 계획을 발표, 분위기를 선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은 모두 '시장 선도'를 위해 사용된다. 위기를 기회로 삼던 삼성의 공격적인 행보와 같은 맥락이지만 올해의 경우 삼성보다 먼저 발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인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TV 등의 생산라인 강화와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투명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차세대 LED 소자와 차량용 부품 개발에 주력한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LG생명과학은 신약 개발에 투자한다. LG유플러스는 4세대(4G) 통신 서비스를 뛰어넘는 LTE어드밴스드 도입에 나서고 LG CNS는 각종 스마트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에 투자한다.


시장선도에서도 한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고전했던 TV 시장서도 차세대 TV인 초고화질 84인치 울트라HD TV를 한발 앞서 지난해 세계 최초 출시했고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역시 지난 2일 예약 판매에 나서며 시장을 선도하고 나섰다.


기업문화 개선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임직원들이 협력사로부터 경조사비도 받지 못하도록 윤리경영 기조를 강화했고 임원들의 경우 자녀의 결혼식을 사내 인트라넷에 공지할 수 없게 했다. 특급호텔 등의 호화 결혼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1인자를 향한 구본무 회장의 시장 선도역할 주문이 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LG의 시장 선도 모습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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